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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속 과학 이야기 - 루시(LUCY)
관리자 (admin), 작성일 : 2024-03-20, 조회수 : 146



2014년 개봉되어 화제를 모았던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

우리에게 지하조직 두목으로 나오는 최민식과 한국인 똘만이들이 대거 출연하여 한편 친숙하기도 한 영화인데요, 스칼렛 요한슨이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았고, 모건 프리먼이 세계적 뇌과학자로 등장합니다.

영화는 평범한 여성 루시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뇌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ChatGPT의 출연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뇌과학의 발전이 미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뇌의 신비를 조금씩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이 자기 뇌의 능력을 몇 퍼센트나 사용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학계에서 발표되는 수치 또한 계속 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인간이 자신의 뇌에 잠재된 능력을 모두 발휘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루시(Lucy)’는 이러한 상상과 뇌과학의 가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평범한 여자 루시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남자친구로부터 가방을 대신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극악무도한 사업가 미스터 장에게 가방을 넘겨주려다 장이 놓은 덫에 걸리게 됩니다.

루시는 가방 속 신종 약물을 뱃속에 집어넣은 채로 약물운반책이 되는데요, 외부의 충격으로 약물이 그녀의 온몸에 퍼지면서 뇌가 갑자기 각성돼, 두뇌의 가동 용량이 급속도로 치솟게 됩니다.


영화 속 뇌과학

용량의 퍼센트가 높아질수록 루시는 인간 두뇌의 한계를 뛰어넘은 능력을 갖게 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중력과 전파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줄 아는,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거죠.

강인한 여전사로 변신한 루시는 점차 100%에 가까워지는 뇌 사용량을 느끼면서, 자신을 포획하려는 미스터 장 무리들을 처단하게 됩니다.

 

실제 우리가 정확하게 몇 퍼센트의 두뇌를 사용하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학계에서의 수치 또한 계속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영화 속 뇌 과학자인 노먼은 인간의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두뇌 용량은 10%이며, 생명체 중에 인간보다 유일하게 두뇌 용량을 더 사용하는 동물이 바로 돌고래라면서, 돌고래들은 초음파를 통해 서로의 위치를 송수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노먼은,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이 24%에 이르면 신체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가능해지고, 40%에 달하면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있고, 62%를 사용할 경우 타인의 행동까지도 컨트롤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루시의 뇌 사용량이 20%, 40%, 60% … 이렇게 점차 높아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갖게 되고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도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중력과 전파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등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합니다. 루시의 뇌 사용량의 변화는 스크린에 순차적으로 표시되면서 관객들이 루시의 급격한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들은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인간의 뇌 사용량에 따른 변화를 연구해 온 노먼 박사의 강연을 통해 설명됩니다. 인간의 뇌 사용량은 평균 10%인데 만약 24%를 사용하게 되면 자기 몸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초감각이 생깁니다. 뇌 사용량이 40%에 도달하면 모든 상황의 제어가 가능해지고 62%에서는 타인의 행동까지 조정할 수 있다. 만약 인간이 뇌 사용량의 100%에 도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노먼 박사는 그것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루시의 뇌세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지적 능력을 끌어올리고 육체적 초능력까지 강화합니다. 가공할 힘을 가지게 된 루시는 미스터 장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다른 약물의 행선지도 파악합니다. 한편, 그녀의 뇌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인간적인 감정과 감각은 옅어지지만, 인류가 쌓아놓은 정보들이 뇌 속에서 폭발하면서 엄청난 지식이 쌓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수명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루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뇌과학을 연구해 온 노먼 박사를 찾고 그와 통화하면서 모든 생명의 존재 이유가 자신이 얻은 지식을 후대에 전하는 데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녀도 자신이 얻은 지식을 인류에게 전하기 위해 프랑스에 있는 노먼 박사를 찾아갑니다.

 

이때 미스터 장은 CPH4를 되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집요하게 루시의 뒤를 쫓고 있었다. 루시 또한 자기 뇌 사용량을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CPH4가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보내진 3명의 운반책들을 프랑스 경찰의 협조를 얻어 잡아들입니다. 그러나 미스터 장의 수하들이 경찰을 제압하고 운반책들에게서 약물을 탈취해 가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초감각으로 알게 된 루시는 도로 위의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통제하며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하며 달려가 그들을 제압하고 약물을 확보합니다.

 

그 후 루시는 노먼 박사를 찾아가 남은 약물들을 모두 자기 몸속에 투약합니다. 이때 중무장한 미스터 장과 그의 수하들이 그녀를 찾아와 경찰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면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약물 투여 직후 곧바로 뇌 사용량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난 루시는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넘나들기까지 합니다. 루시는 공간을 이동하고 시간을 거슬러 선사시대 태초의 인류와 만나고 공룡시대를 거쳐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도달합니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얻은 지식을 인류에게 전하기 위해 미래의 컴퓨터를 만듭니다. 루시의 뇌 사용량이 100%에 도달하는 순간 미스터 장이 그녀에게 방아쇠를 당기지만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가 얻은 모든 우주적 지식은 컴퓨터에 의해 USB 형태로 저장되어 노먼 박사에게 전해진다. 루시를 돕던 경찰이 미스터 장을 처단한 후 그녀의 행방을 물었을 때 그녀는 “나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I am everywhere)”는 문자를 보내며 영화가 끝납니다.

 

이 영화는 뇌과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치밀한 연출로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루시의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루시 역)의 멋진 액션과 섬세한 감정 표현도 매우 훌륭했고 모건 프리먼(노먼 박사 역)과 최민식(미스터 장 역)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루시의 뇌 사용량이 100%에 도달할 때 연출된 장면입니다.

 

루시를 보면서 ‘활연관통하는 순간 도인들도 이와 유사한 일들을 겪으며 천지(天地)와 하나가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가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이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일 뿐이며, 영화처럼 뇌 사용량이 100%에 도달하더라도 이것과 도통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생명탄생의 신물질 CPH4

그렇다면 루시는 신종 약물이 온몸에 퍼지면서 100% 두뇌를 활용하게 되는 건데, 그러한 약물이 실제로 존재할까요?

영화 속에서 'CPH4(씨 피 에이치 포)'라는 이름으로 약물이 등장합니다.

이 약물은 임신한지 6주차가 된 임산부에게서 발생되는 물질이라고 소개되는데요,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CPH4라는 이름은 뤽 베송 감독이 지어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이 천연 물질은 마치 원자 폭발과 같은 힘으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임신 6주차인 아기에게는 생명에 핵심이 되는 장기들이 생성되는데요, 그중에서도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 80%가 이 시기에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발생하는 물질이니, 만약 이를 과다 복용할 경우 마약처럼 폭발적인 신체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는 감독의 상상이 현실에 덧붙여진 거라 보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뇌과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치밀한 연출로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여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이 루시 역을 맡아 멋진 액션과 섬세한 감정 표현도 매우 훌륭했고, 노먼박사역의 모건 프리먼과 미스터 장역의 최민식의 연기도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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