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의 길이는 72Km, 시속 400Km로 전기신호 이동

흔히 머리는 젊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뇌와 몸을 연결하는 신경이 노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늙으면 뇌에서 움직이라고 명령해도 신호가 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됩니다.​ 

신경은 뇌의 명령을 몸의 각 장기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신경은 목숨을 연결하는 생명선이며 신경이 상하면 모든 질병이 시작되는 시작점이 됩니다.

산소와 영양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혈관을 수도관에 비유한다면 수도관을 통해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합니다. 전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신경입니다. 신경이 노화되면 몸 속 곳곳에 전기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대사기능이 떨어지고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신경, 신경계의 구조와 역할

신경계는 중심이 되는 중추신경계와 신체 부위를 연락하는 말초신경계, 그리고 자율신경계로 나누어집니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합기능과 반사기능을 통해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초신경계는 신체 각 부위의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자극을 뇌와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로 보내고, 중추신경계에서 통합 처리된 결과에 따른 명령을 신체 각 부분, 즉 골격근이나 내장근 및 분비선에 전달하는 신경계를 말합니다.

말초신경계는 다시 ‘체성신경계’와 ‘자율신경계’로 나뉘고, 체성신경계에는 감각을 전달하는 ‘감각신경’과 손발 등의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신경’으로 나뉩니다. 한편 자율신경계는 내장의 움직임, 혈액의 흐름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관리합니다.

우리 몸 안의 신경의 길이는 약 72Km이고, 신경을 흐르는 전기신호는 무려 시속 400Km의 초고속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를 통해 연결되는 몸과 마음

자율신경계는 자기 뜻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신경입니다. 심장을 움직여 혈액을 온 몸으로 보내고, 호흡하고,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소를 흡수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 등이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제어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분노나 불안으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무너져 혈류가 나빠집니다. 따라서 마음의 상태가 좋으면 자율신경계도 균형이 잡혀 몸의 상태가 안정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자동차에 비유하면 교감신경은 엑셀의 역할, 부교감신경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갑니다. 심신이 흥분된 상태가 되어 마치 심하면 계속 엑셀을 밟고 무리하게 돌진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 혈관이 느슨해져 심박수와 혈압이 떨어지고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평소 낮에는 교감신경,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됩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과 같은 원인으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신경 건강법

신경이 약하거나 노화되면 뇌와 인체 장기 간의 신호전달이 잘 되지 않아 건강해 질 수 없습니다.

신경은 전선의 피복과 같이 축삭돌기 부분을 미엘린(수초)이라는 지방질로 쌓여있는데, 이 미엘린이 손상되면 마치 전기가 누전되는 것과 같이 신경전달에 문제가 생겨 신호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게 됩니다.

미엘린의 손상이 신경 노화의 주범이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손상된 미엘린의 복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산소’입니다. 그래서 수시로 깊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공급해주는 습관이 신경건강법의 첫번째 방법입니다. 벽에 등을 붙이고 발꿈치를 끝까지 들면서 복부까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발꿈치를 내리면서 내쉬는 동작을 천천히 반복하는 것도 좋은 호흡법 중 하나입니다.

그다음 얼굴 꼬집기로, 얼굴 양쪽 관자놀이 아랫부분으로 많은 신경다발이 지나갑니다. 이 부분을 양 손가락으로 꼬집듯이 여러차례 마사지해주면 좋습니다.​